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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사망률 1위 '난소암'..."조기발견 어려워"
  • 박광원 기자
  • 등록 2021-01-21 10: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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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암 사망자의 47% 이상 차지

난소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명률도 높아 전문가들로부터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린다.


여성의 자궁 양옆에 작은 살구씨 모양으로 존재하는 난소는 생식세포인 난자를 보관·성장 시키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는 중요 생식기관이다. 이런 기능적 역할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종양이 발생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47%가 난소암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자궁경부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다른 여성암보다 현저하게 생존율이 낮았다.


난소암은 ‘BRCA1’, ‘BRCA2’ 같은 특정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 또는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적인 유방 및 난소난관절제술을 받은 이유가 바로 이 BRCA 유전자 때문이다. 


난소암은 수술로 병기를 결정한다.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여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표준 치료이다. 수술 시에는 직접 눈으로 암세포 전이 정도를 확인 후 최대한의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장하균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생활 습관으로 난소암 발병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검사로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져 조기진단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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