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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앓은 임산부 유산위험↑
  • 정윤희 기자
  • 등록 2021-01-18 1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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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연구팀, 연구서 연관성 확인

[사진 왼쪽부터] 피부과 권오상 교수_조수익 교수.

원형탈모를 앓은 임산부의 경우 유산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연구팀은 원형탈모증이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피부질환이나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지만, 임신 결과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6~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형 탈모증 임산부 4,552명과 원형 탈모증이 없는 임산부(대조군) 50만 8,345명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반 임산부와 비교해 원형탈모를 앓은 임산부에게 임신 1,000건당 유산되는 경우가 약 30건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조군보다 자궁외임신율과 자연 유산율 모두 유의미하게 높았다. 다만 임신 자체와 관련된 난임과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임신 중 산모의 건강상에 문제는 없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원형탈모가 임산부의 출산에 있어 유의미한 위험스러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오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가 단순히 피부의 문제뿐 아니라 임신 결과와 연관이 있다"며 "향후 여성 원형탈모 환자는 임신 시 주의사항을 더욱 준수하고, 산부인과 의사와 지속적인 진료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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