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백신여권 없으면 해외여행 못 가는 시대 오나
  • 박광원 기자
  • 등록 2021-01-07 13:28:44
  • 수정 2021-01-07 14:42:40

기사수정
  • 세계 각국서 통행증 개발 착수…'양극화' 지적도 나와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여러 기관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어 머지 않아 실생활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해외여행에 제한을 두면서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 백신 여권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각국 항공사와 미국 의료법인들과 손잡고 백신여권 스마트폰 앱 개발에 나섰다. 여권 명칭은 공통의 통행증을 뜻한다는 '코먼 패스'(Common Pass)로 명명했다.


이 앱은 의료 증명서·통행증을 QR코드 형태로 발급해준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보호가 가능하며 보건당국의 요구를 따를 수 있어 여러 국가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용법은 스마트폰 앱에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해외에 입국하거나 특정 시설에 입장하기 전 제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신 여권은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용도로 최근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백신 여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캐세이퍼시픽 등 주요 항공사들은 코로나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정보를 담는 백신 여권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스라엘 정부도 새해부터 백신 여권과 같은 개념인 '그린 여권' 발급을 예고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백신 여권 도입에 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진 않다. 그러나 최근 국내 인구의 100%를 초과하는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며 추후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선 백신 여권으로 인해 또 다른 양극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의학계에선 백신을 먼저 맞는 국가끼리 자유여행을 할 수 있게 되면 백신을 맞은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대한병원협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