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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이식 합병증 예방 가능해질까?
  • 정윤희 기자
  • 등록 2020-12-04 10: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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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외 조혈모세포의 T세포 증폭 등 생산 가능성 확인

혈액종양내과 신동엽 교수.

국내 의료진이 조혈모세포 이식의 합병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동엽 연구팀은 체외 조혈모세포로부터 'T림프구 전구세포'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 환자와 새로운 T세포요법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혈액종양 환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시 T림프구 전구세포를 동시에 이식받으면 이식 후 생길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혈액종양 환자에게서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후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재생 불량빈혈 및 골수이형성증후군과 같은 골수 부전 증후군을 비롯해 재발/난치성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다양한 종류의 혈액암 완치에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합병증 위험도 매우 높아 선택적인 환자군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T림프구계의 발달 미비로 인한 면역 저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흔히 T세포로 불리는 T림프구는 세포성 면역에 관여하며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할 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T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안 하면 면역체계가 망가진다. 조혈모세포에서 분화하며, 흉선에서 T림프구 전구세포를 거쳐 T림프구로 발달한다. 


신동엽 교수는 "T림프구를 체외에서 효과적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 환자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키고,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세포치료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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