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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불필요한 유방암 항암치료 선별기술 개발
  • 박광원 기자
  • 등록 2020-11-19 1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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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검사법 개발

저위험군 및 고위험군에 대한 무원격전이생존율(DMFS) 추정치.

유방암 환자가 수술 후 재발 위험이 있는지 항암치료가 필요한지를 가늠하는 예측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유방암 연구팀은 유방암 관련 특정 유전자의 발현 패턴을 분석하면 전이재발 위험도와 항암치료 시행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원격전이 위험도를 점수화해 NGS 기반의 한국형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환자별로 NGS-PS(예측점수)를 산출해 20점을 기준으로 전이재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분하게 했다.


그 결과 NGS-PS가 증가함에 따라 원격재발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NGS-PS가 20점 이상인 환자가 20점 이하인 환자에 비해 전이발생 위험도가 5.86배 높았다. 특히 50세 이하 젊은 환자에게서도 정확하게 예측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NGS-PS에 따라 항암치료를 안 해도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과 항암치료가 도움이 될 고위험군이 잘 구분될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기본적으로 항호르몬치료를 받고 환자의 특성에 따라 수술 후 미세하게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사멸시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항암치료가 추가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검사는 PCR 기법을 이용하는 기존의 검사와 달리 NGS를 기반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유방암 재발 위험도를 예측한다. 연구팀은 검사비용과 분석시간을 줄이면서 아시아인 특성을 반영한 정확도로 환자별 항암치료 시행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원식 교수는 "기존 검사법과 달리 한국 유방암 환자의 조직을 이용해 개발했기 때문에 아시아인의 치료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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