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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산' 환자, 미숙아에 아름다운 기부 '눈길'
  • 정윤희 기자
  • 등록 2020-09-17 10: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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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 400만원 기부

미숙아 사진

최근 조기 유산의 아픔을 겪은 환자가 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수진(가명·27세) 씨는 유산 후 찾아온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와 죄책감이 컸다.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는 의료진들은 산모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최선을 다해서 그녀의 몸과 마음을 돌봤다. 다행히 그녀는 심리·정서적 안정을 되찾았고 몸을 빠르게 회복해 건강히 퇴원할 수 있었다.

  

그리고 6개월 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사회사업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인물은 다름 아닌 김수진 씨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 때 담당 산부인과 의료진과 병동 간호사의 적극적인 돌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을 이어갔고 모아둔 첫 아이의 양육비 400만원을 병원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힘들었지만 모아둔 돈을 어려운 미숙아 가정에 기부해 그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이 기부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쓰일 수 있도록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하여 미숙아 치료비 지원을 위한 지정기탁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기부금은 현재 미숙아 두 명이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1인당 입원·외래 치료비 50만원 한도로 저소득층 미숙아 가정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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